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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진료권분석과 상권분석이 다른 이유 -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신경외과 케이스 - 병원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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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병원 개원과 운영에 있어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진료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관절통증 계열 메디컬 과목(정형외과,통증의학과,신경외과)의 병원, 의원급 기관들의 분석 요청이 많았습니다. 말씀을 나누다보면, 진료권역에 대한 개념을 간과하고 계신 사례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특히, 진료권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개원 후 아래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경우가 많았습니다.



1. 병원, 건설사, 의료기업의 흔한 실수들

"유동인구를 살펴보고 괜찮은 것 같아서 개원을 하였는데, 실제 내원 환자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습니다."


이는 '유동인구'와 '내원인구'를 혼동해서 발생하는 오류입니다. 아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떠올려본다면 두 데이터의 금방 차이를 눈치 챌 수 있습니다.


1. "해당 지역에 쇼핑하러 와서 머물러 있거나 해당 지역을 지나가는 중에 교통정체 때문에 도로 안에 갇혀 있었더라도 유동인구에 포함되는데, 이러한 유동인구가 병원 내원과 관련이 있을까요?"

2. "만약 특정 지역의 유동인구가 10만명이면, 그 지역 내 정형외과, 내과, 한의원이든 모두 같은 내원환자를 기록할까요?"


두 대답 모두 '아니오'입니다.




유동인구를 보지 않고 배후인구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처 배후세대 5000세대나 있으니 안심하고 개원을 하였는데, 실제 내원 환자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습니다."


이 또한 '배후인구'와 '내원인구'를 혼동해서 발생하는 오류입니다. 근처 아파트 5000세대를 끼고 있으니 충분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1. "5000세대 배후인구가 외부로 빠져나지 않고 전부 근처 병원으로 오고 있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2. "배후인구가 적더라도 외부에서 유입되는 내원인구가 훨씬 많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배후인구만 봐서 알 수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답은 '아니오'입니다.



지역 내 머무르고 있던 인구를 측정하는 '유동인구'

지역 내 거주하는 인구를 측정하는 '배후인구'

실제 의료 수요에 해당하는 '내원인구'


이들이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이를 마음대로 대체하는 방식은 오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에 대해 관절통증 계열 메디컬 과목위주로 케이스를 들어서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개념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계셨던 병원 운영 중인 원장님, 의료 정책을 계획하는 공공기관 관계자, 의료기업에 종사하시는 기관 담당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유동인구 ≠ 진료과목별 내원인구

경기 남부의 대표권역 중 하나인 용인시 수지구의 수지구청역 부근을 예시로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상권분석 플랫폼에서 살펴볼 수 있는 일반적인 유동인구 수치입니다. 유동인구는 37만 명으로 상당히 높은 수치가 나옵니다. 수지구청역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학원가가 크게 형성되어 있는 편이므로 실제 경험적 내용과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관절통증 계열 과목의 내원인구는 어떨까요?


아래 의료 수요공급분석 플랫폼 <웨어히어>에서 살펴본 관절통증 계통 내원인구를 보면 해당 과목의 내원인구는 3.3만 명에 불과합니다. 유동인구의 10%도 안되는 수치입니다.



그럼 내과,이비인후과,가정의학과 계열 내원인구도 상황이 비슷할까요? 


오히려 내과계열 내원인구는 9.4만명으로 관절통증계열 내원인구와는 2.8배가량 차이가 납니다.



즉, 같은지역이라도 해당 지역에 방문하는 유동인구와 실제 환자로 내원하는 내원인구는 다를 뿐더러, 내원인구 중에서도 과목별 내원인구의 편차도 큰 것이 정상입니다.


그렇다면 관절통증계열의 내원인구가 왜 유달리 적게 나올까요? '배후인구가 관내에서 진료를 받지 않과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따져봐야겠습니다.



3. 배후인구 ≠ 진료과목별 내원인구

의료 수요공급분석 플랫폼 <웨어히어>에서 살펴본 수지구청역 부근 관절통증 계열 의료 내원범위(진료권역)를 살펴본 결과가 아래에 나와있습니다. 색칠로 칠해진 영역이 주요 내원범위입니다.


근처 죽전역부터, 기흥구 구성역, 위로는 동천역까지 수지구의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수지구청역 부근으로 내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내원인구가 내과에 비해 많지 않았을까요? 


정답은 수지구청역 부근을 기반으로 한 배후인구들 중 상당 수가 관절통증계열 진료를 받기 위해 수지구청역 밖의 병의원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절통증 계열에서는 2.5만명의 배후인구가 수지구청역 부근이 아닌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모습이 표시되고 있습니다. 즉, 배후인구들이 주변의 관련 병의원으로 흩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환자 내원범위(진료권)이 넓어, 주변지역에서 환자가 많이 유입되지만, 외부로 유출되는 수치 또한 매우 높은 이러한 경우에는 배후인구 숫자로만 내원의 규모를 예상하는 방식이 오류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지역에 개원을 할 경우 근처에 위치한 병원뿐만 아니라,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병원들까지 경쟁권역 범위에 포함하여 접근해야, 지역 내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수요를 파악할 수 있으며, 개원 준비 중인 경우 이를 기반으로 개원의 컨셉을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4. 내원인구 = 외부 유출되는 힘 + 내부 유입되는 힘

결국, 의료 분야에서 수요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환자(내원인구)입니다.


내원인구 = 내원을 위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힘 + 배후인구 중 외부로 유출되는 힘

내원인구는 위와 같이 유입되는 힘과, 유출되는 힘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결합되어 정의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권역범위와, 내부에서 외부로 유출되는 진료수요를 과목별 의료 수요공급에 기반하여 정확하게 제공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서두에 언급한 유동인구나 배후인구만으로 수요를 산정하는 방식이 정확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권역범위 또한 반경 500m, 1km 범위를 직접 지정해서 분석하는 방식은 의료 분야에서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내원 범위는 메디컬 과목마다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고, 위에서 살펴본 용인의 케이스에서도 수지구청역을 기준으로, 북쪽에 비해 남쪽에서 방문하는 환자의 권역 범위가 더 넓습니다.


현재 관절통증계열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면, 진료권역 환자의 내원범위(진료권)를 확인한 후 진료권에 맞는 온라인 마케팅 범위를 설정해야 하고, 환자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상황이라면 어떤 강점을 지닌 병원으로 유출되는지 체크하여 개원 컨셉 확정 및 브랜딩적인 개선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메디컬 건설사들은 이런 지점을 활용해서 입점이 유리한 과목들을 설정하여 유치해야 합니다.



5. 진료권 분석 = 의료데이터+수리경제모델링

내원인구라는 용어 자체부터 '내원' 즉 의료행위를 받은 것을 전제로 합니다.


따라서, 내원인구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의료데이터를 필수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물론, 의료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하며 내원의 유입 및 유출과 같은 동역학(dynamics)을 설명할 수 있는 수리모델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의료 데이터와 경제수리모델링으로 접근하여 의료 행위의 역학(dynamics)을 기반으로 수요공급을 따져보는 것이 진료권 분석입니다.


진료권 분석을 통해 진료를 받는 비율, 외부 유출, 커버하는 진료권역 범위, 의료공급(경쟁병원)의 디테일을 기반으로 "진료권역의 유입유출 힘의 결과로서, 어느정도의 진료비 포텐셜이 있으며 현재의 진료권역 형성구조상 지역에 어떤 강점이 있고, 어떤 약점이 있기 때문에 해당 진료권역에서 메디컬 운영을 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들이 필요한지를 신뢰할 수 있는 micro+macro 의료 데이터로 투과하여 진단하고 개선하는 것"입니다.


브랜드본담은 과학적인 모델링 원칙 하에 국가 R&D사업, 성균관대학교 의료 수요공급 분석프로젝트, 요양보호센터 수요공급 분석 프로젝트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동역학에 대해서 아래의 포스팅도 남긴 적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TIP. 지난 포스팅 보기


많은 의료계통 기업, 메디컬 빌딩 시행사, 정부기관들도 진료권 분석을 찾아주시는 이유가 결국, 의료행위의 유입 및 유출, 내원인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고 전략을 구성할 수 있는 미시적 기초(micro foundation) 데이터가 진료권 분석에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6. 내원인구, 진료권역을 제대로 파악 후 전략 수립

각 메디컬 진료과에 맞는 진료권역의 범위(유효 내원범위)와 내원인구를 기반으로 의료 수요공급을 따져서 진료권 분석을 해야합니다.


특히나, 관절통증계열은 비슷한 증상의 환자들이 서로 다른 표시과목(정형외과, 통증의학과, 신경외과 등)으로 분산되어 내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포괄해서 고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접근법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1. 의료 수요공급 분석 플랫폼 <웨어히어>에서 직접 리서치할 수 있으며,

(의사회원은 가입 후 사용가능하며, 기업회원은 별도 문의가 필요)


이번 칼럼에서 다룬 내원패턴 뿐만 아니라 내원환자들의 상위질병, 경쟁병원들의 온오프라인 경쟁력, 메디컬 내 과목별 전문의 비율, 입주예정 아파트, 아파트 단지별 의료비 지출액 등 다양한 지표들이 함께 제공됩니다.


2. 의뢰를 통한 상세한 의료수요 포텐셜을 측정하길 원하실 경우 <브랜드본담 진료권 보고서>를 통해 진행이 가능합니다.

(위 링크 내 상세페이지의 의뢰 후기를 보시면, 다양한 메디컬, 치과, 한의과 원장님들의 후기가 나와있으므로 참고 바랍니다.)


추가로, 브랜드본담의 서비스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살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TIP. 지난 포스팅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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